07 7월

2월 부임…”하반기 아마존 입성 추진”

 

 

 

 

 

 

 

 

 

 

 

 

전라남도 LA통상사무소의 서명섭(사진) 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될 즈음 부임해 풍운의 2020년 상반기를 보냈다. 여러 가지 제약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그는 상설판매장 확대, 아마존 입성 등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LA에 도착한 서 소장은 전임자로부터 코로나19 상륙이 예견된다며 ‘사지에 두고 떠나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자체 대표로서 지역 농수산식품 판매 증진에 나서야 하는데 처음부터 조바심이 났다”며 “짐도 다 풀기 전에 코로나19가 들이닥치며 모든 활동이 중단됐다”고 회상했다.

여러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보고 듣고,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하는데 경제 전반이 멈춰 서면서 그럴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서 소장은 “도착하자마자 겪게 된 유례 없는 상황 속에서 사전에 주변과 일면식도 없었던 것이 큰 장애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전라남도는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5개월간 농수산식품의 미국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이상 늘어난 3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 소장은 남가주 4곳을 포함해 전국 10개에 달하는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에 한인들이 관심을 쏟아준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실제 한인 인구가 많은 곳에서 영업 중인 상설판매장 3곳에서 지난 5개월간 올린 매출은 260만 달러에 달했다.

그는 “한남체인 LA 한인타운과 토랜스에 이어 최근 플러턴까지 모두 4곳으로 확대했다”며 “이곳에서 녹차, 김, 유자차, 굴비, 홍어, 한과, 전복, 모시 송편, 젓갈류 등 신선한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가 아직 기지개를 다 켜지 못한 상황이지만 서 소장은 최근 총괄 매니저를 채용, 시스템을 점검하며 하반기 전략을 추진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초에는 아마존에 전라남도 전용 브랜드 관도 오픈할 예정으로 30여 가지 인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 소장은 “코로나19를 토착 바이러스로 여기고 활동하는 데 있어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비대면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전남 농수산식품은 물론, 한국 제품을 미국 시장에 널리 알리는 첨병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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